[산업일보]
한-이집트의 지난해 무역은 전년대비 수출 18.8%, 수입 71.4% 감소했다. 수출환경 악화로 올해 어려움 예상되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KOTRA 카이로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이집트 수출은 전년대비 18.8% 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외환 부족에 따라 연초부터 쏟아낸 생산공장 등록제 등 각종 수입 억제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환경 악화로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던 반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은 증가했다. 자동차 10.6%,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 172.3%, 석유제품 1천737%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대부분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월의 경우 3월 1일부터 발효된 General Organization for Export & Import Control(이하 GOIEIC) 생산공장 등록제의 영향으로 대폭 감소했다. 9월은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했으나 이는 변동환율제 시행 루머에 따라 제도 도입 전 사전 수입 수요 실현분으로 추정된다.
외환부족에 시달리던 이집트에 IMF는 지난해 11월 11일 자로 120억 달러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IMF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수출, 관광, FDI 유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향후 IMF 요구사항 이행에 따른 고강도 긴축정책 실시는 불가피하다.
변동환율제 도입 직전 달러당 현지화 환율이 8.78파운드였던 것이 현재는 18파운드 선에서 움직이고 있어 수입상의 구매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환율변동에 따른 수입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집트 세관은 월별 고정환율제를 이달부터 시행한다.
GOIEIC는 이집트 산업통상부가 불필요한 소비재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자국 내 생산이 가능한 25개 품목의 해외 수출품 제조공장을 등록하게 하는 일종의 수입억제 제도로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현재 많은 해외 수출업체가 등록에 애를 먹고 있다.
이집트 정부의 긴축정책, 수입상의 구매력 저하 등으로 한국의 올해 대이집트 수출은 다소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철저한 시장관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시장진출 자세가 필요하다.
지속되는 테러 및 치안 불안에 다른 보안용품 시장의 성장, 주변국 정세 악화에 따른 군 현대화 사업 추진 예상, 수입규제 예외품목 진출 확대 노력 등 틈새를 활용한 시장 진출 가능성 모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