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캐나다가 한국산 철강구조물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결정했다. 한국·중국·스페인 제품에 잠정관세율 42.8%를 부과한다.
KOTRA 토론토 무역관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지난달 25일 한국을 비롯한 중국,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 등 6개 국가의 철강구조물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수입관리법에 따라 진행된 이번 예비판정에서 한국, 중국, 스페인 등 3개국에 대해 덤핑 및 보조금 지급 혐의가 인정돼 반덤핑 및 상계관세 잠정관세율 부과가 결정됐다. 영국,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에 대해서는 무혐의 판정이 내려졌다.
이번 예비판정 대상품목 HS Code 4자리 기준으로 7216, 7301, 7308, 7326, 8421, 8428 등 예비판정 잠정관세율은 한국산과 스페인산에 최대 42.8%, 중국산에는 최대 54.5%다.
지난해 9월 앨버타 주 Supreme Group, Waiward Steel, 퀘벡 주 Supermetal Structures 등 캐나다 3개 철강회사가 상기 6개국 제품이 정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수입되고 있다고 제소함에 따라 덤핑 및 보조금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국경관리청은 제소업체 및 피소업체에게 관련 증빙자료의 제출을 요청했으며 제출자료에 근거해 캐나다 정상가격과 수입가격을 비교 분석해 덤핑률을 산정한다. 예비 판정에 따른 잠정관세는 최종판정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1~11월 기준, 캐나다의 산업용 철강구조물 수입액은 56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했다. 한국의 대캐나다 수출은 지난해 1~11월에 전년동기대비 368.2% 크게 증가한 7억976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수입 급증이 캐나다 측의 반덤핑 예비판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TRA 토론토 무역관 측은 “캐나다 당국의 철강구조물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은 최근 강화되는 제조업에 대한 보호무역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며 “지난해 한국 기업의 캐나다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바 있는데 이번 예비 판정에 따라 향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최종판정까지 한국 기업들은 캐나다의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댕으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특히 철강·금속 제품에 대한 규제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 부문의 캐나다 시장 수입·가격 동향을 분석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