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 존재하는 데이터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앞으로 2년 후면 2백33억 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들의 연결은 개인의 가치관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개인 맞춤형 물건이나 서비스의 창출을 요구하고 있다.
딜로이트컨설팅 정성일 전무는 지난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이뤄지지 않았던 빠른 인터넷 속도와 사물들의 연결은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사물인터넷협회 정기총회 및 2017년 IoT 정책 및 산업전망 세미나 기조연설에 나선 정성일 전무는 이 같이 밝히고 주요 IoT 트렌드는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우선 IoT 관련 탤런트의 부족을 꼽은 정 전무는 “IoT 기업의 45%가 보안 전문가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16년 IoT 인스티튜트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및 정부 관련자 19%가 IoT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인식률이 낮고 IoT 관련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에는 연결되지 않았던 사물에도 통신이 가능한 연결성이 부여됨으로써 2019년에 이르면, IoT 기기간 연결 개수는 233억 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전 산업에 걸쳐 IoT 비즈니스는 확장중이고 연결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또한 인터넷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기존에는 연결되지 않았던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사이버 공격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처음 제품 개발시 보안까지 고려하지 않은 기기들이 현재 많이 유통되고 있고 이들을 연결하면 사이버 침해가 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2017년에는 1천만번의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테라비트급 디도스(DDoS) 공격도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데이터가 수집된다는 것은 엄청난 자산”이라는 정 전무는 “2019년이 되면, 전 세계 IoT 기기 및 서비스 규모는 2천5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IoT를 통해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그는 새로운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몇 가지 예를 들면서 “뉴욕시는 2015년 주차 위반이나 교통 위반에 대한 벌금 등으로 한 해 19억 달러(2조1천800억 원)의 세금을 거둬들였는데 자율주행차가 일반화되면 이러한 교통벌금이 줄어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 병원에서도 교통사고 환자를 통한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율주행차의 출시로 줄어드는 수입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무는 “국내에도 배달의 민족이나 배달통 같은 주문배달서비스 앱을 통한 주문이 확산되면서 이제는 상가수첩을 보기 힘들어졌다. 방대한 데이터를 잘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라이프사이클을 파악하고 고객이 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아야 IoT 시대의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앞으로의 Io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한편 정성일 전무는 “IoT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에서 관련 제도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며 기업들은 기술발전을 위해 기존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IoT 관련 서비스를 받는 사용자도 서비스에 대한 적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식이 보편화될 때 시장이 보다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