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동차 시장, 전기차·자율주행차가 트렌드

[산업일보]
올해 캐나다 자동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이 새로운 시장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부품업계는 ICT 기반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기존 업계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토론토 무역관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캐나다 최대 제조업이자 주력 수출산업으로 지난해 기준 캐나다 제조업 GDP의 약 10%, 전체 수출의 약 13%를 차지했다. 연간 생산량은 약 236만 대로 생산량 기준 세계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약 235만 대로 2015년 대비 3.9% 증가했으나 2015년 11월부터 제너럴모터의 Chevrolet Camaro 모델 생산이 중단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됐다. 그러나 포드의 신모델 출시로 총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는 겨울철이 6개월가량 지속돼 소비자들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한 트럭이나 SUV를 선호한다. 신차 구매 시 ▲가격 ▲옵션 ▲금리 ▲품질 보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승용차 판매 부진에도 트럭과 SUV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로 총 자동차 판매량은 2015년 대비 2.6% 증가한 195만 대를 기록했다. 이에 트럭 및 SUV 시장이 과열되면서 혼다, 마즈다, 닛산 등 완성차 업체들은 승용차 대신 SUV 광고를 제작하거나 홍보하고 있다.

캐나다의 지난해 완성차 수출액은 약 488억 달러로 이는 2015년 대비 약 0.45% 증가한 수치다. 최대 수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수출 시장의 약 95%를 차지하는 46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 2%, 멕시코 1%로 뒤를 이었다.

현지 자동차 업체들은 동력 전달장치의 전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전기차, 커넥티드 카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캐나다 정부가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 지원해 보급이 앞당겨지고 확대될 전망이다.

KOTRA 토론토 무역관 측은 “자율주행차, 전기차, 커넥티드 카 등 시장 트렌드가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IT 기반 신규 진입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라 기존 부품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도산 제품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한국 기업들은 기술 집적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품목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캐나다의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및 기술을 상세조사 및 분석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방법도 권장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