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알제리 자동차 배터리의 연간 수요규모는 400만 개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5%씩 증가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KOTRA 알제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840만 대 가량의 자동차가 운행됐다. 때문에 평균 2년에 한 번 배터리를 교환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수요량은 약 400만 개로 예상된다.
알제리의 자동차 배터리 수입은 2015년 국제유가 하락으로 잠시 수입액이 줄었으나 올해부터는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입국은 독일,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한국 등이다.
알제리의 주요 수입국 중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수입은 2014년까지 매년 20% 이상 증가해왔으나 2015년 발생한 경기침체로 지난 2년간 감소세를 보이면서 알제리 자동차 배터리 수입시장에서 5위에 머물고 있다.
알제리 현지에서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및 스웨덴 등 유럽산은 고급제품으로, 중국과 터키, 튀니지 등에서 생산한 제품은 저가 제품으로, 한국산은 중간 정도의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알제리의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는 10여 개의 제조업체가 있다. 알제리는 배터리 수출 실적이 거의 없으므로 현지 제조업체의 배터리는 모두 자국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현지 제조업체는 수입품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나 가격이 저렴해 저소득층, 노후차 중심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소매가격은 100달러 내외 선이다.
한편, 알제리로 자동차 배터리를 수출하려면 규정 및 관세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알제리 세관 규정은 수입 배터리 최저 가격이 Kg당 2.72달러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는 알제리의 자동차 배터리 산업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KOTRA 알제 무역관 측은 “알제리의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려면 알제리 현지 제조업체와 기술 제휴 또는 현지생산 전략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의 현지공장 가동에 따라 현지 생산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며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