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페루 자동차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도요타와 현재자동차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가 신차판매실적 1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이는 도요타의 부진이 현대자동차에 기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
페루 자동차협회(이하 APP)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도요타의 페루 국내 신차 판매량은 총 2천964대로 집계됐으며 특히 승합차와 픽업트럭, 밴 부문이 강세를 보여 전체판매량의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스포츠카 및 SUV 부문에서 우위를 보이며 전체 판매량의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신차 판매실적은 현대자동차가 2천348대, 도요타가 2천253대를 판매해 95대 차이를 보이며 현대자동차가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APP 회장 Edwin Derteano는 “지난 25년간 도요타가 페루 자동차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반면 현대자동차의 적극적인 시장공략은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페루 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페루 경차 누적 등록대수 보고에서는 페루의 경차 판매량과 상위 브랜드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나 현대자동차는 2만1천444대의 판매실적을 거두며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페루 총판인 Automotive Gildemeister는 페루 현지의 38개 영업점 및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활용한 안정적인 판매와 A/S 서비스 제공이 현대자동차의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KOTRA 리마 무역관 측은 “올해 현대자동차는 신형 i30을 비롯한 2개의 고급 세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현대자동차에서 현재 28개의 영업점 외에도 영업점 4곳을 신설할 계획이며 신제품 출시 및 영업망 확장으로 올해 8%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