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본의 전력시장 전면자유화로 인해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조달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인프라 정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일본 수출은 전력·플랜트·기계 등 사회 인프라 관련 시장이 유망할 전망이다.
KOTRA는 일본 인프라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18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비즈니스 파트너쉽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남동발전 협력사,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원사, 대구시·중진공 소재부품 무역사절단, 충청북도 농식품 무역사절단 등 5개 지자체와 유관기관에서 유치한 46개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통합 사업이다.
한국제품 조달에 관심이 많은 도쿄전력(전력), 치요다화공(플랜트), 미쓰비시중공업(기계), API(건강식품) 등 업종별 일본 대표 기업과 1차 벤더, 전문상사, 온·오프라인 유통망 등 글로벌 기업 80개사가 참가해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상담을 진행했다.
일본은 전력 판매시장 전면자유화 조치가 2016년 4월로 일반 가정, 상점까지 적용됨에 따라 전기요금과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발전업계에서는 조달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일본대지진 이후 화력발전 중심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연료비가 급증한 점도 해외조달 확대에 적극적인 이유이다.
상담회에 앞서 17일 개최된 ‘일본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일본 전력 및 플랜트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한 아키요시 세이지 도쿄무역관 기계중공업분야 고문(미쓰비시중공업 37년 근무)은 “일본은 올 4월 도시가스 소매 부문도 자유화되면서 전력·가스업계는 경쟁의 시대로 돌입했다”고 하면서, “본격적인 가격·서비스 경쟁 및 해외조달 수요 확대에 따라 한국기업에 있어 새로운 진출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책정한 10.7조 엔(110조 원)의 인프라 정비 예산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장 건설이 시작됐으며, 관련 인프라 정비, 호텔 개보수 공사, 수도권 재개발 등 각 업계의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양국 간 경제 협력 분야 확대 및 對日 진출 시너지 제고를 위해 4개 전문 산업사절단이 참가하는 통합 상담회를 개최했다”면서, “신보호주의 파고를 한일 양국기업이 협력해 돌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