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의 가상현실(이하 VR)과 증강현실(이하 AR) 시장이 퍼플오션으로 불리며 거대한 시장으로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중국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VR·AR 기업은 각각 700여 개, 400여 개가 있고 출시된 브랜드는 약 50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VR·AR 관련 기업 중 88%가 100인 이하의 중소기업으로 시장 규모는 다소 작다.
KOTRA 샤먼 무역관은 중국의 VR·AR 시장은 ▲방송·엔터테인먼트 부문 ▲게임 부문 ▲의료 부문 ▲교육 부문으로 크게 나뉜다고 밝혔다. 방송·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실제 배경과 가상현실이 결합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예능 등으로 제작돼 중국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게임 부문의 경우 약 35억 위안 규모이며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따라 고화질 화면에서 상호 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어 큰 관심을 받는 분야다. 의료 부문은 3D 시뮬레이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해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 부문의 경우 자녀에 대한 높은 교육열과 현지 정부의 ‘두 자녀 정책’이 교육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공학·의학·항공운항 등 전문분야 뿐 아니라 유아·아동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해 많은 투자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중국 내 VR·AR 사용자는 2015년 4분기 각각 1천만 명, 100만 명에서 2016년 4분기 각각 1천500만 명, 5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사용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VR·AR 사용자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각각 61%, 39%를 차지했으며 26~35세가 전체 연령대 중 56%를 차지했다.
VR은 주로 레저·여가, 생활 부문에서 두드러진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AR은 주로 육아·가정 부문에서 소비되는 경향을 보였다.
KOTRA 샤먼 무역관 측은 “중국 VR·AR 산업은 꾸준한 투자 및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용자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20~30대 젊은 남성이 주요 소비계층”이라고 말했다.
이어 “VR·AR 시장은 지난 몇 년간 많은 중국 기업들이 설립되면서 경쟁이 불가피한 레드오션으로 접어들었지만 새로운 콘텐츠와 같은 아이디어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퍼플오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