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얀마의 건설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건설자재용 절연케이블 시장도 같이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향후 이러한 호황이 지속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양곤 무역관에 따르면 고층 빌딩 건설 중단 등으로 인해 주춤했던 미얀마 건설 시장이 정부의 건축프로젝트 재허가 및 공공 인프라 확충 사업 등으로 인해 민간에서도 활발하게 건설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전년대비 건설 시장의 호황이 전망된다.
이렇듯 건설 시장의 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건축자재용 절연케이블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에 사용되는 건축자재용 절연 케이블은 크게 전력, 소방, 제어, 통신 케이블로 구분되며 케이블의 용도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현지에서도 자체적으로 건축자재용 절연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량으로 생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대부분의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대(對)미얀마 절연케이블 수출량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1천800만 달러로 중국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절연케이블 수출량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는 민간 부문이 아닌 정부 부문으로 주로 수출되고 있어 정부사업 수주 여부에 따른 수출량 변동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한 한국 제품은 미얀마 소비자들에게 고품질·고가격으로 인식돼 있다. 따라서 경쟁 국가와의 무리한 가격 경쟁보다는 고품질 고가격을 선호하는 대형 건설프로젝트 및 정부 사업 입찰을 통해 미얀마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미얀마 공공입찰에 있어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현지 정부의 갑작스런 행정절차 변화 및 제도 변화 역시 미얀마 진출에 있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례로 지난해 양곤시가 건설이 진행 중인 건설프로젝트 전체에 대해 건설 허가를 중단함에 따라 건설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빠진 사례가 있다. 이러한 실례를 미뤄볼 때 미얀마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KOTRA 양곤 무역관 측은 “지난해 양곤시의 건축허가 중단으로 주춤했던 미얀마 건설시장은 양곤시의 건축 재허가, 정부주도의 인프라 구축사업 등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어 건축자재용 절연케이블의 수요가 다시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