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적으로 극심한 취업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의 심적 고통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각 500명씩 총 1천 명을 대상으로 ‘취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먼저 전체 절반가량(48.6%)이 최근 1~2년 내 구직활동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중 82.3%가 취업의 어려움을 몸소 체감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3.5%가 주변에 취업 실패 등 구직활동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는데 공감할 만큼 ‘취업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다.
특히 여성과 20대가 주변 사람들이 구직활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많이 체감하는(여성 77.2%, 20대 77.5%) 모습이었다. 취업에 대한 어려움을 여성과 젊은 층이 더욱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 반면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단 13.8%로, 대부분 취업 문제에 있어서 자신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취업 공감
현재 한국사회의 ‘취업 문턱’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의 사람들(93.9%)이 과거에 비해 취업이 어려워졌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특히 ‘매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전체 10명 중 7명(70%)에 달했다.
예전보다 취업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평가는 20대(72.9%)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현재 직장인(67.4%)보다는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72.6%)이 보다 많이 공감했다.
2013년 조사에 비해 취업이 예전보다 매우 어렵다는 평가가 크게 증가한(2013년 47.5%, 2017년 70%)것으로 조사돼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취업의 어려움이 몇 년 사이 더욱 가중됐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반면 요즘 취업은 과거에 비해 훨씬 수월해졌다거나(0.1%), 수월해진 편이라는(1.8%)는 평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문턱 높아진 이유 ‘경력자 위주 채용’
과거보다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고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지원자들의 이력 및 경력이 너무 좋다(54.8%, 중복응답)는 것으로, 그만큼 한국사회의 ‘스펙’ 경쟁이 훨씬 심화됐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스펙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20대(58.8%)가 가장 많이 느끼는 듯했다. 요즘 직원을 채용하는 회사가 많지 않은데다가(49.3%), 채용을 하더라도 경력자 위주의 채용이 많다(43.6%)는 지적도 상당했다. 기본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채용보다는 경력직 채용이 많아지다 보니 취업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됐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력자 위주의 채용에 대한 문제의식은 2013년보다 훨씬 커졌다(2013년 28.9%, 2017년 43.6%), 신규채용의 수요가 강한 20대(54.9%)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53.6%)이 경력자 위주의 채용에 대한 문제의식을 훨씬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밖에 대기업으로만 취업하려는 사람이 많고(41.1%), 구직자들의 기업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으며(33.7%), 기업의 채용과정이 까다로워졌다(29.5%)는 점을 취업이 더욱 어려워진 이유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지난 날 열심히 할 걸’ Vs ‘지금 내가 뭐하나’ 자괴감
취업의 어려움은 개인의 심리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인의 심리를 평가해본 결과, 보통 경력직을 많이 찾는 직장인보다는 처음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려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이 불안감과 자괴감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최근 구직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전체 10명 중 7명이 ‘지난날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를 하고(69.8%), ‘지금 내가 뭐하고 있나’라는 자괴감이 들 때(69.7%)가 요즘 종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에 비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이 후회(대학생/취준생 72.4%, 직장인 67.2%)와 자괴감(대학생/취준생 73.4%, 직장인 66%)에 많이 빠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취업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의 후회(73.8%)와 자괴감(77.8%)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에 비해 자신감은 결여된 상태였다. 전체 37.7%만이 본인의 능력에 자신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스스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37.5%에 머물렀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은 상대적으로 자신감(대학생/취준생 34.2%, 직장인 41.2%)이 부족하고, 스스로가 잘하고 있다는 확신(대학생/취준생 33.6%, 직장인 41.4%)도 적은 모습이었다.
이런 불확실한 마음은 인정 욕구로도 이어지고 있다. 10명 중 6명(58%)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취준생(64.8%)이 직장인(51.2%)보다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으며, 무엇보다도 구직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에게서 이런 모습(65.5%)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어려운 취업 현실이 개인 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나도 실패할 지 모른다” 두려움
주변 사람들의 취업실패 및 취업성공 소식도 개인의 정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 먼저 지인의 ‘취업실패’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상대방이 안쓰럽고(58.1%, 중복응답), 걱정이 된다(51.7%)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도 실패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고(42.2%),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34.8%)는 의견도 많아, 타인에 대한 걱정만큼이나 자신 역시도 실패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안해지고(32.5%), 우울해지며(27.3%), 조바심이 난다(23.7%)는 의견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만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의 경우에는 상대방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48.8%)과 걱정스러운 마음(48%)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끼는 반면, 나도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55.4%) 속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40.8%)을 많이 하는 경향이 강했다.
주변 지인의 ‘취업성공’ 소식에도 감정적인 동요가 심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53.4%,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하는 가운데, 나는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28.7%)과 함께 조바심(24.6%)을 많이 느끼는 편이었다. 역시 대학생/취준생의 두려움(37.4%)과 조바심(29.2%), 불안감(23%)이 좀 더 두드러졌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스펙 쌓기’
실제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도 정신적인 스트레스(40.1%, 중복응답)다. 스펙 만들기(40.1%)와 더불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다만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스펙 쌓기에 대한 부담감은 다소 줄어든 반면(2013년 48.9%, 2017년 40.1%)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한(2013년 33.8%, 2017년 40.1%) 변화가 뚜렷했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취업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구직자들이 많아졌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대체로 연령이 낮을수록 정신적 스트레스(20대 42.9%, 30대 43%, 40대 32.1%, 50대 29.9%)와 스펙 쌓기에 대한 부담감(20대 45.9%, 30대 36.1%, 40대 29.1%, 50대 27.1%)을 크게 느끼는 가운데, 여성은 정신적 스트레스(남성 37.4%, 여성 42.8%)를, 남성은 스펙 쌓기(남성 44.4%, 여성 35.8%)를 보다 힘들게 생각하는 것도 특징이었다. 이와 함께 나이, 지역, 출신 학교 등 사회의 고정관념(37.8%)과 준비기간 동안의 경제적 어려움(31%), 복잡한 취업과정(29.3%)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직무능력과 개인능력, 어학능력
취업 시 갖춰야 할 ‘개인 능력’의 중요도를 평가해본 결과, 특별히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능력을 찾기가 힘들 만큼 구직자에 대한 취업시장의 기대치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취업 시 중요하다는데 가장 많이 공감하는 능력은 발표력(84.3%, “중요하다” 동의율)과 친화력(82.2%)이었으며, 직무관련 실무경험(80.8%)과 문서기획능력(78%), 제안서 작성 능력(77.7%), 창의력(72.4%)이 중요하다는 데도 이견이 없어 보였다.
취업을 위해서는 직무능력과 개인능력 모두 고르게 갖춰져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어학능력(76%)과 각종 자격증(68.5%), 학벌(65.3%), 4년제 대학 여부(59.8%), 대외활동 및 수상경력(55.8%), 학점(54.7%)과 같이 최근 취업시장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성적’ 및 ‘학벌’이 중요하다는 데도 대부분이 동의했다. 심지어 외모가 취업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조건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전체 58.6%에 달했다.
자신의 스펙 ‘중간’ 또는 ‘중하 수준’ 평가
그러나 이런 수많은 개인 능력들을 바탕으로 남들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자신의 전반적인 스펙을 중간 정도(37.2%) 또는 중하 수준(28.4%)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하중/하하 수준으로 매우 낮게 평가하는 응답자도 14.7%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른 연령에 비해 20대 젊은 층은 본인의 스펙 수준을 중하(31.1%) 또는 하중/하하(16.8%)로 낮게 바라보는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자신의 스펙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는 전체 17.2%(최상위 수준0.6%, 중상 수준 16.6%)에 불과했다.
남들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자신만의 조건으로는 친화력(37.4%, 중복응답)을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실무경험과 학업성적, 어학점수 등 눈에 보이는 다양한 스펙보다는 개인의 성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스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직무 관련 실무경험(31%)과 4년제 졸업장(24.2%), 문서기획 능력(22.9%), 창의력(19.2%)이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뒤를 이었다.
“비전만 있다면, 작은 규모의 회사도 괜찮다”
이런 어려운 취업난 속에 눈높이를 낮추려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8명(81.5%)이 비전이 있다면, 작은 규모의 회사도 괜찮다고 바라본 것으로, 무조건 ‘대기업’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이런 시각에도 온도 차이는 존재했다.
대학생/취준생(77.6%)보다는 직장인(85.4%), 그리고 30대 이상(20대 78.4%, 30대 86.7%, 40대 83.6%, 50대 88.8%)에서 작은 규모의 회사도 괜찮다는 생각을 좀 더 많이 내비쳤다.
이왕이면 좀 더 좋은 직장에서 첫 발을 내딛고 싶어 하는 취업준비생과는 달리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은 좀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취업문턱을 바라본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취업의 어려움을 많이 겪는 여성(84.6%)이 남성(78.4%)보다 작은 회사도 괜찮다는데 많이 동의했다. 다만 작은 회사에 가기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비전’이 중요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선호한다고는 볼 수 없었다.
실제 여전히 대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작은 규모의 회사는 왠지 지인들 앞에서 작아지는 느낌이 있다는 의견(동의 45.1%, 비동의 41.8%)이 적지 않은데다가, 대기업을 나와야 은퇴 후에도 갈 곳이 많다는 인식(동의 47.5%, 비동의 30.9%)이 좀 더 우세한 것이다. 빠른 퇴직이 예상되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낫다는 평가에도 동의 의견(36.5%)과 비동의 의견(36%)은 비슷했다. 여전히 4명 중 1명(26.8%)은 무슨 일을 하든 일단 대기업에 다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 어려운 국내 취업 시장 현실 탓
한편 취업에 대한 어려움은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과 고려로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전체 절반 이상(57.6%)이 평소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매우 많다 15.3%, 조금 있다 42.3%)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은 현재 취업의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20대(60.1%)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62%)에게서 더욱 높았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제 취업 준비과정에서 해외 취업을 고려해본 경험도 전체 10명 중 4명 이상(42.7%)이 가지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20대(48.1%)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50.8%)이 좀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취업에 대해 관심을 가졌거나, 고려를 해본 사람들은 해외의 복지 및 근로 조건에 대해 호감이 생겼거나(55.3%, 중복응답), 국내 취업 시장이 너무 어렵다(48.3%)는 점을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기본적으로 국내 취업 문턱이 너무 높은 상황에서 복지 및 근로조건이 좋은 외국의 기업환경에 대한 동경이 섞여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역시 20대와 대학생 및 취준생이 해외 복지 및 근로조건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20대 61.2%, 대학생/취준생 57.9%), 어려운 국내 취업 시장의 현실에 공감하는(20대 53%, 대학생/취준생 55.5%) 태도가 보다 뚜렷했다. 그냥 한국이 싫거나, 벗어나고 싶다(39.3%)는 이유와 함께 해외경험을 쌓으면 추후 국내에서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37.2%)는 현실적인 판단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가장 원하는 국가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
다만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과 고려는 대체로 구체적인 준비단계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거나, 고려해 본 사람들 중 36.9%가 아직까지 특별하게 준비해본 것은 없다고 응답한 것이다. 가장 많이 준비해본 것도 영어공부(42.4%, 중복응답)로, 국내 취업 준비와 큰 차별점이 없는 사항이었다. 해외 취업 대상지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국가는 미국(42%, 중복응답)이었으며, 캐나다(35.8%), 일본(34.3%), 호주(33.3%), 독일(18.5%), 영국(16.9%), 뉴질랜드(14.3%) 등 주로 ‘선진국’에서의 취업을 많이 원했다. 이렇게 사람들이 원하는 해외 취업 지역이 지난 정부에서 제시한 중동 및 제3세계가 아닌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통해 일자리 정책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시각 차이도 엿볼 수 있다.
해외 취업 직종으로는 사무직(31.2%, 중복응답)과 IT계열(22.8%), 서비스직(19.8%), 여행/관광(17.7%) 등을 많이 고려했으며, 급여수준으로는 250만 원~300만 원(19.3%) 내지 300만 원~350만 원(19.8%)을 가장 많이 기대했다. 해외 취업을 고려할 경우 예상하는 근속년수와 관련해서는 그냥 현지에서 정착하고 싶다는 의견(32.2%)이 가장 많았으며, 3~5년(26.3%) 내지 5~10년(18.2%)을 많이 예상했다.
‘해외 취업’ 도전 가치 있어 해외 취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해외 취업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 결과, 전체 10명 중 9명(91.6%)이 언어가 문제되지 않는다면,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바라본 것으로, 20~40대(20대 93%, 30대 93%, 40대 91.8%, 50대 81.3%)가 해외 취업을 보다 높게 평가했다. 반면 해외 취업은 그저 환상일 뿐이고(18.3%), 왠지 국내 취업시장에서의 낙오자가 선택하는 것 같다(7.4%)는 인식은 찾아보기 어려워, 해외 취업을 막연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해외 취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전체 90.9%가 해외 취업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해외 역시 취업 시장이 팍팍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데 10명 중 6명(59.5%)이 동의했다.
해외 취업도 나라 나름이라는 의견(86.7%)도 상당히 많았다. 또한 해외취업을 해서 성공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시각에도 공감하는 의견(동의 45.4%, 비동의 30.8%)이 우세했다. 그래서인지 10명 중 6명(60.2%)은 웬만하면 국내에서 취업기회를 얻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는데, 연령이 높을수록(20대 55.1%, 30대 63.3%, 40대 66.4%, 50대 76.6%) 이런 바람이 강했다. 그러나 해외 취업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절반가량(47.6%)이 주변에 요즘 해외취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만큼 국내 취업 시장의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