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군사용으로 시작된 드론이 점점 범위를 넓혀 산업 시장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현재 남아공의 드론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드론 수출이 기대되는 시장 중 하나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회사 Juniper가 지난해 조사한 자료 ‘Juniper Research’에 의하면 지난해 남아공 상용 드론 판매 총액은 800만 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12개월 간 상업용 드론이 등록된 건수는 465건으로, 전년동기의 216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업용 드론 조종 라이선스 발행 건도 2015년 1월까지 1년 간 33건이었던 것에 비해 2015년 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368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민간 항공국은 등록된 드론 및 드론 사용자에 비해 등록되지 않은 드론 및 사용자가 2~3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남아공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드론은 모두 수입 제품이다. 연간 수입 액수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으나 판매 총액은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수입액수는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드론은 현재 남아공에서 농업용, 광업용, 보안용, 불법침입감시 및 야생동물 위치 확인용, 건설현장 확인용, 영화 제작용, 군용, GPS 3D 지도용, 개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2015년 7월 이전에는 드론에 대한 법안이 제정되지 않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으나 이후에는 CARs(Part 101 Civil Aviation Regulations)를 마련해 민간 항공 운행 구역에서의 드론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이 통과된 몇 안 되는 국가로 발돋움 했다.
CARs 규제 내용 중 상업용 드론의 경우 비행기 근처 및 비행장 10㎞ 이내에서는 조작을 금지하고 있다. 7㎏ 이상인 드론 사용과, 이·착륙 시 일반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금하고 있다. 교도소나 경찰서, 핵 발전소 등은 금지된 구역이며 가시 범위 내에서 드론을 조작해야 한다.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측은 “남아공 드론 시장의 경우 규모는 매우 작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남아공의 각종 산업에서는 드론이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어 첨단기술을 이용한 한국산 상업용 드론의 남아공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