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에 본지에서는 3회에 걸쳐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을 알아봄으로써 인공지능의 현재를 알아보고자 한다.
디지에코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강인공지능’과 ‘약인공지능’으로 근본적인 성향을 나눌 수 있다.
미래의 인공지능 서비스에는 ‘강인공지능’에 속하는 ‘인격’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일본 벤처기업 윙크루에서 개발한 ‘게이트박스’는 강인공지능의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원통 모양으로 중앙이 투명하게 보이는 홀로그램형 셋탑박스 형태다.
외부에 카메라와 마이크, 센서가 장착돼 온도와 동작을 감지할 수 있고 사용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해 알람 대신 목소리로 깨워주기도 한다. 또한 중요한 일정도 미리 알려주고 집에 귀가했을 때 반겨주기도 한다.
기능은 평범한 인공지능 비서 역할이지만 중앙에 홀로그래픽으로 캐릭터 ‘히카리’가 등장한다는 것이 타사 인공지능과의 차이점이다. 이 캐릭터는 별도의 인격을 가진 소녀처럼 안에서 말도 하고 동작을 취하며 사용자와 교감한다.
또 다른 차이점은 목소리에 감정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타사 서비스가 감정을 절제한 기계느낌을 지우지 못한데 비해 사람과 비슷한 톤과 감정을 탑재하고 있다. 퇴근시간에 맞춰 집안 가전제품을 미리 가동시켜 놓기도 하며 밤이 되면 잘 자라는 인사도 하는 등 마치 진짜 사람이 들어있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현재 인공지능에 부족한 감성적인 면이 이런 식으로 보완되면 매력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만들어진 인격이 부여되면 진짜 사람과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사용자가 육성하는 형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들어간 인공지능 캐릭터가 사용자의 피드백과 스마트폰 사용패턴, 소통의 빈도 등으로 감정이입을 가져다 줘 반려동물과 비슷한 준동반자적 존재가 될 수 있기에 감정은 향후 인공지능 시장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