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홍콩 전자상거래 시장은 식품과 패션이 많은 수요를 차지하고 있어 소매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전자상거래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KOTRA 홍콩 무역관에 따르면 홍콩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돼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시장 초기에는 eBay가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현재까지도 홍콩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홍콩은 많은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이 무역에 종사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항으로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일찍 발전된 ICT 인프라, 우수한 물류 접근성 및 항공 인프라 등 여러 면에서 전자상거래 시장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홍콩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년대비 약 8% 성장한 137억 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홍콩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보수적이었던 홍콩 소비자들이 인터넷 및 모바일결제로 인터넷쇼핑을 하는데 익숙해지고 있으며, 바빠지는 생활 리듬으로 식품 구매 시 온라인 쇼핑 및 배송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대륙별, 국가별 전자상거래 시장 통계에 따르면, 홍콩의 전체 소매유통업 중 전자상거래의 비중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3.1%에 불과해 중국, 한국,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2021년까지 약 15% 수준의 꾸준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추측되며 2021년에는 2016년의 시장규모에 비해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분야별 매출액 추이와 전망을 살펴봤을 때 2016년 대비 2021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비디오게임기기가 87%, 식품·음료 68%, 애완용품 42%, 건강용품 25%, 의류 및 신발이 24%, 전통 완구 및 게임기기 24% 순으로 파악됐다. 시장 규모와 결합해보면 식품·음료, 의류 및 신발 분야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KOTRA 홍콩 무역관 측은 “홍콩은 중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전자상거래 시장이 작아 그동안 국내 브랜드의 온라인몰 진출이나 현지 온라인 유통망 입점은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홍콩 소매경기가 고전하고 있음에도 온라인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홍콩 진출은 더욱 다양하게 타진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규모와 성장률 면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식품·음료로 분석된다”며 “최근 홍콩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식 주문 뿐 아니라 온라인 장보기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온라인 식품 판매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