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의 의료기기 산업은 늦게 시작됐으나, 최근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강화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련된 한국 기업은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유명 리서치 업체인 아이바오가오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의료기기 매출액은 568억5천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93% 성장했으며 2011~2015년까지 매출액을 기준으로 연평균 17.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KOTRA 정저우 무역관은 일반적으로 기타 선진국 의료기기시장의 경우 전체 의료시장 규모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 의료기기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불과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중국 위생부는 ‘건강한 중국 2020년 만들기 전략보고서’에서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맞춰 의료서비스 수준을 함께 올리고 의약품, 의료기기, 대형의료설비 등에 대해 2020년까지 100억 위안을 투자해 중국 국민의 건강을 위해 힘쓰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합병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 의료기기 산업은 건강 서비스산업의 기반산업으로 많은 발전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의료기기 기업 간 합병이 이뤄지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의료기기 산업이 시시각각 업그레이드되고 단일한 품종, 기술로는 시장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기 못하기 때문에 우수한 기업을 합병함으로써 품종,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함이다.
한편, 중국의 최근 3년간 수입규모는 2014년 19억1천만 달러, 2015년 21억1천800만 달러, 2016년 23억4천200만 달러에 달한다. 수입증가율은 2014, 2015, 2016년 각각 18.8%, 10.9%, 10.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KOTRA 정저우 무역관 측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후 고가시장과 중저가시장으로 양분화되면서 발전해왔으나, 중국 정부의 국산화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기술력이 높고, 가격이 합리적인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의료기기 수입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량 증가율도 두드러지고 있어 향후 진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