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에 본보는 산업연구원의 ‘4차 산업혁명이 한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과 마주하게 된 산업 분야의 혁명적 변화와 더불어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국내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던 분야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차량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IoT,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이 성숙단계에 머물러 있는 자동차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각변동의 강도는 누구나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그 이상의 편의와 안전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로 진화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내연기관 시스템의 차량이 동력원의 전동화, ICT 기술발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의 전환으로 인해 앞으로 하드웨어 단독으로 이뤄지는 경쟁자체는 무의미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동차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이 하드웨어에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자동차산업에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적용되고 있는지 9점 척도로 나타낸 산업연구원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빅데이터’의 경우 실행 초기단계인 7점으로 측정됐으며, 3년 후에는 9점으로 강화단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현재 초기단계에 있는 빅데이터는 판매전략, 제품 개발 등에 일부 적용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강화단계 도달 시 ICT 기술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영향을 미쳐 상품성 및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비스의 범위는 기존 시스템 이상으로 확장돼 카쉐어링, 주차예약과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와 모바일 결제, 고객센터, 포인트 적립까지 통합한 플랫폼이 개발 진행될 것이다.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 관계자는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해 단순 이동수단에서 탈피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사고예방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 또한 기본적인 운행 지원에서부터 개인 편의와 차량의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이동과 관련한 서비스의 스마트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