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화학산업’ 위해 고부가 소재 R&D 적극 투자
국내 화학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한 1972년 10월 31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열리고 있는 ‘화학산업의 날’ 행사가 31일 화학산업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 33명에 대해 훈장과 포장, 대통령 표창 등의 포상 순으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화학업계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노기수 엘지(LG)화학 부사장은 주요 제품의 원천기술확보, 첨단신소재 국산화 및 고부가제품 수출 확대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 김성국 우신피그먼트 회장은 안료액상화 등 신기술 개발로 수입대체와 수출확대와 정밀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외에, 노행곤 롯데케미칼 상무는 산업포장을, 배원 미원스페셜티케미칼 최고기술경영자(CTO)와 한정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프로듀서(PD)가 대통령 표창을, 전영표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진선정 한화케미칼 수석연구원, 하정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고승현 한국바스프 전무 등 25명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산업기반실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 화학산업이 이룩한 성과를 치하한 뒤 이러한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화학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립해야 하며, 화학업계가 연구개발(R&D) 비중 확대와 고부가 소재의 연구․생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학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석유화학 대기업의 성장과 함께 플라스틱, 정밀화학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각 기업이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한국석유화학협회 허수영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화학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내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앞으로 화학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사업재편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