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도 ‘암’ 정복을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완치기술을 발견하지 못한 유일한 질병인 ‘암’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도쿄 지부는 “일본 국립 암 연구센터의 방사선 치료과가 올해 안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실용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암 연구소에서 사용할 AI 기술은 ‘전뇌조사 (뇌에 암이 전이된 경우 그물망처럼 방사선을 쬐어 치료하는 방식)’와 방사선의 범위나 양 등을 설정하는 데에 이용될 전망이다.
유방암이나 폐암이 뇌로 전이된 암은 여기저기 퍼져있기 때문에 잘라내는 것이 어려워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해선 안정적인 양의 방사선을 쬐어야 하는데, 안전한 치료를 위해선 뇌의 형태에 알맞은 조사범위를 설정하고, 뇌에 근접해 있는 수정체 앞쪽에 조사하는 것을 피해 적절한 방사선량을 맞춰야 한다.
그동안 방사선 치료를 담당한 의사 및 물리치료사는 290개 증상의 CT영상을 활용해 방사선조사의 중심점, 방사선의 각도, 방사선 범위 3개의 요소를 추출해왔다.
AI를 활용한 암 치료시스템은 기존 암 연구센터에 축적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의 특징을 자동으로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심층학습)을 통해 정확한 암 진단 및 각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또 향후 다른 암을 대응하는 데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6년에는 이스라엘의 딥러닝 이미지 분석 전문업체인 ‘제브라 메디컬 비전(Zebra Medical Vision)’가 심장병과 지방간, 척추 골절에서부터 유방암에 이르는 다양한 장애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내기도 했다.
일본 국립 암 연구센터의 방사선 치료과는 “이번 암 치료에 활용할 AI 프로그램을 통해 방사선 조건을 자동적으로 산출한 결과, 약 80%의 설정이 문제없이 활용 가능한 것을 발견했다”며 “암 진단에서부터 판정까지 절차의 간소화로 치료시기까지 앞당길 AI의 역할이 인간의 삶에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