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부품, 스마트시티의 초석 다진다

[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을 실질적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부와 경제계의 관심이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연결성을 더욱 효율적으로 높여주는 스마트부품 산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2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4차 산업혁명 대비 스마트 부품산업 육성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스마트센서 등을 비롯한 국내 스마트부품 산업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관한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의원은 개회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속으로 꾸린 4차 산업혁명위원회 안에 스마트시티 위원회가 있다”며,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을 국민들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로 이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센서기술이 필수적”이라고 스마트부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발표자로 나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이혁교 첨단측정장비연구소장은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스마트부품 4.0 육성 및 내재화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해 세미나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소장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속도와 범위, 깊이의 차원이 다른 파괴적 혁신 기술이 주도하는 산업구조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회적 난제해결에 지능화 융합이 보편화되며, 삶의 양식이나 사회인프라 변화 등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력을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부품에 대해 이 소장은 “스마트부품은 환경에 따라 필요한 기능들이 선별적으로 통합된 부품으로 기존 부품을 고도화하거나 미래 신기술을 적용해 융합산업에 활용된다”고 정의한 뒤 “스스로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에 있어 스마트부품 4.0은 핵심요소”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나라의 스마트부품 시장 현황에 대해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트렌드 팔로잉 방식의 접근으로는 4차 산업혁명 선도를 견인하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소장은 “스마트부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협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연구개발 효율성 제고를 위해 3개 이상의 부처가 공동으로 기획해야 한다”며, “부처별로 진행되는 칸막이식 연구개발 추진으로 인해 연구개발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스마트부품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내 경제는 부품수입대체 효과를 비롯해 ▲전통적 지역산업의 4차 산업으로서의 전환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스마트부품 개발을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연계 부가가치 창출 ▲공통핵심소재 개발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 ▲산업재해, 국민안전 등 피해비용 절감 ▲스마트부품 산업 활성화를 통한 신(新)일자리 창출 ▲강소기업의 글로벌 연구 협력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소재 및 소자 특허를 통한 기술가치 확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장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서 도출된 스마트부품 4.0은 신기술‧산업 등장의 가속, 산업전반의 지능화‧자동화‧효율화 그리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초고부가가치 차세대 부품”이라며, “이를 토대로 핵심부품 국내 내재화를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과 글로벌 공동연구의 실질적 성과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