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품질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작은 흠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제약사에 컴플레인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약병을 개봉했을 때 깨진 약이나 금이 가거나 변질의 의심이 가는 약을 사전에 선별하고 정품만을 최종 소비자에게 가도록 하기 위한 장비공급 기업들의 노력이 한창이다.
병 포장 자동화 설비제조 기업 카운텍(COUNTEC)이 코리아팩 2018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카운텍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사전에 검사를 통해 약의 파손 및 훼손을 걸러내고 양품만을 포장하는 바이콥(Vicob_모델명 VC-100)과 제품을 넣은 후 고주파열을 가해 호일로 병의 입구를 실링(밀봉) 후 내부 약품의 변질 유무를 열화상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는 인스펙실(inspecseal : Seal Inspection System)이 그것이다.
카운텍 이부한 대표이사는, “Vicob은 검사 후 개수까지 진행할 수 있는 장비이다. 즉 두 개의 공정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택타임을 단축시켰으며 기존 유사 장비에 비해 검사성능도 우수하다. 2D 기반 카메라 및 조명 등을 통해 앞뒷면, 양쪽 4면 등 총 6면을 검사할 수 있어서 깨진 부분, 알약의 마킹(프린팅), 알약의 손상된 부분 등을 검출한 후 양품만을 개수해 병 안에 투입하게 된다. 현재 이 시스템과 관련해 국내외 4개의 특허를 신청해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 Vicob과 함께 inspecseal를 소개하고 싶다. 정제를 거친 약은 상하지 않도록 호일에 고주파열을 가해 실링하게 되는데 열이 강하면 내용물이 상할 수 있고 열이 약하면 호일의 밀착력이 떨어져 습기나 공기가 들어가서 병 안의 내용물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에 실링을 개봉하지 않고 내부 내용물의 변질을 확인하기 위한 장비를 연구 개발하게 됐다”며, “inspecseal은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열 분포도를 분석해서 병 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프로세스상의 원인도 파악이 가능해서 어디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텍은 1978년 설립한 이래 IMF 시기에 오히려 수출이 활성화돼 성장기를 맞는 등 현재는 세계 60여 개 국에 수출망을 구축했다.
카운텍 이부한 대표이사는,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은 카운텍은 할아버지부터 이어온 탄탄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300여 라인의 납품실적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3천 대 이상의 설비를 설치한 실적이다. 카운텍은 중국, 인도 시장의 사용자들이 고속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분당 200병 개수기를 개발해 생산했으며 현재는 분당 300병 개수가 가능한 제품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앞으로도 카운텍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응한 제품 개발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일산 킨텍스 1, 2전시장에서 개최된 코리아팩(KOREA PACK) 2018은 국제제약·바이오·화장품기술전(COPHEX), 국제실험 및 첨단 분석장비전(KOREA LAB), 국제의약품·바이오산업전(KOREA PHARM & BIO), 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CI KOREA), 국제물류산업전(KOREA MAT)이 동시 개최돼 관련 분야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