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8년 상반기 러시아 경제는 1.3%의 GDP성장률을 기록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2016년 유가 하락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경기 침체가 뚜렷했다면, 2017년부터는 유가 회복과 세계 경기 호조로 점차 러시아 경기가 개선되는 추세다. 원유,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의 수출이 크게 늘고 무역수지 흑자가 확대되었다.
무협에 따르면, 루블화는 4월 미국의 제재 조치로 가치가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상반기 산업생산은 2~3%대의 완만한 증가율을 보였으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치(4%)를 하회하는 2%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주요 이슈로는 푸틴 대통령의 네 번째 집권 성공(3월), 미국의 추가 제재 시행(4월), FIFA 월드컵 개최(6월), 원유 감산 합의 등이 있다. 한-러 교역은 전년 동기대비 35% 이상 증가하면서 교역 파트너로서 러시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러 무역수지 적자는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 1~5월 무역수지 적자는 35.8억 달러로, 수출에 비해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적자폭(17.8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9년부터 대러 무역은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많았으며 기호식품, 종이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러시아 경기 회복, 소비 심리 개선, 루블화 약세 등으로 내수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대러 수출의 43%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es) 자료를 보면 1~5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0%,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신차판매량은 각각 33%, 26%씩 상승했다.
이 외에도 합성수지, 건설광산기계, 철강판 등이 1억 달러 이상 수출했고, 합금철, 알루미늄 등 철강금속제품의 수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