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는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등의 성장 둔화 혹은 부진 지속으로 산업별 경기 불균형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2019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이 6일 발표한 ‘KDI 경제전망, 2018 하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3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추석연휴의 분기 이동에 따른 효과가 추가적으로 반영되면서 상반기(2.8%)보다 크게 낮은 2%에 머물렀으며, 3분기 전기대비 성장률도 0.6%(연율 2.3%)를 기록하는 등 경제 성장세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발표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경제의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고, 서비스업 개선 추세도 완만해졌을 뿐만 아니라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반도체 및 석유화학 수출이 확대돼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높아졌지만, 선박 및 자동차 등 여타 품목들의 수출이 부진해 부문 간 불균형으로 인한 산업별 경기 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반도체에 의존하는 수출구조는 제조업 생산 증가세의 업종별 격차를 확대시켰다. 특히 자동차 등 전통적 제조업 제품에 대한 대외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반도체 등을 제외하면 국내 제조업의 생산 증가세는 미약한 상황이다. 국내 경제의 수출 증가율이 세계교역량 증가율을 하회하는 상황도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 우려를 확대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의 성장세 약화에 따른 구조조정 등은 우리 경제의 고용 부진을 초래한 주된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성장세 약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는 2019년 내수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도 점차 완만해지면서, 올해(2.7%)보다 소폭 낮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세계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미중 무역분쟁 등의 위험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IMF 등 국제기구들도 글로벌 회복세에 대한 기존의 낙관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KDI 측은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당분간 현재 수준의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해 경기불안 가능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구조개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대안들을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