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계가공된 금형에 용해 금속을 주입해 금형과 똑같은 주물을 얻는 정밀 주조법인 ‘다이캐스팅(die casting)은 치수가 정확해 다듬질이 필요치 않으며, 우수한 기계적 성질과 양산의 용이함 때문에 제조업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동차‧전기‧전자 등 주력분야의 업황 불황과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의 급속한 도입으로 인해 다이캐스팅 업계는 국가를 막론하고 쉽지 않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북미 다이캐스팅업계의 경우 1990년대부터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봤을 때 본토의 공장은 300~400개 줄어들었지만 작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없어지면서 역설적으로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다이캐스팅 업계에서는 강도, 고연성, 고인성 제품의 생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요소기술 및 주변기술의 개발, 부분가압, 윤활제‧이형제의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통상적으로 다이캐스팅 공정에서는 외부 및 내부에 결함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본의 다이캐스팅 업계에서는 무결함 다이캐스팅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학회 차원에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다수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동차분야는 향후 5~10년까지 지속적인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자동차‧전기‧전자 등 주력분야 산업의 불황과 국내 뿌리산업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중국발 저가공세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생산공정의 안정화 및 신기술 도입을 통한 품질경쟁력 확보에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제조업’의 근간이었던 다이캐스팅은 최근 들어 여러 분야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별로 갖고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책들이 다이캐스팅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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