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아주 미약했지만 반등을 보이던 독일 및 유로 제조업 PMI 지수가 또 다시 급락하면서 유로존경기 침체 리스크를 증폭시켰다.
하이투자증권의 'ECB 에 강한 부양책을 요구하는 유로 제조업 경기'에 따르면, 7월 독일 제조업 PMI 지수는 전월(45)과 시장 예상치(45.2)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43.1을 기록했다. 금년 1월 50선 아래, 즉 위축국면으로 진입한 이후 7 개월째 위축 흐름을 이어 오고 있는 동시에 84개월 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제조업 지수 부진에는 자동차 업종의 업황 회복 지연과 함께 해외 신규수주, 특히 수출수주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수출수요 둔화가 독일 제조업 경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프랑스의 7월 제조업 PMI 지수 역시 전월(51.9)과 시장 예상치(51.6)을 하회하는 50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7 월 유로존 제조업 지수 역시 79개월 래 최저인 46.4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유로존 주요국들의 제조업 지수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배경은 앞서도 지적했듯이 6 월말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무역갈등 불안감 지속과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 확대로 수출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한 원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제조업 PMI 지수와 달리 서비스 PMI 지수의 경우 다행히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7 월 독일과 유로존 서비스 PMI 지수는 전월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됐지만 각각 55.4 와 53.3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등 내수 경기 호조가 아직은 유로존의 경기침체 리스크를 방어해주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ECB가 조기에 그리고 공격적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개최되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7월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ECB 가 추가적인 부양카드를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금리 인하 및 자산매입 재개와 더불어 양적완화 수단으로 주식 매입 카드 등이 거론될 수 있다"며, "물론 주식 매입이 당장 부양카드로 발표될 가능성은 낮지만 유로존 경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ECB 역시 검토할 수 있는 부양카드가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유로존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유로화 약세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가뜩이나 보리스 존슨 전외무장관이 영국 신임 총리로 취임하면서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7월말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전까지 유로화의 약세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어 유로화의 추가 약세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