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차 무역합의, 영국 보수당 총선승리에 의한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 경직된 상태였던 글로벌 통상환경이 다소 완화됐다. 국내 금융시장도 ▲국내 주가 상승 ▲환율 하락에 의한 외국인 투자 유치 ▲CDS 프리미엄 하락 등 안정세에 들어섰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지난 18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주가
다우, S&P500, 나스닥 등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세계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 기류를 탔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완화되어 국내에서도 국내 증시·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환율&외국인 국내 주식투자
환율 부문에서는 달러화,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천190원 대에서 1천160원 대로 하락했다. 이는 외국인자금 유입 전환으로 이어져 국내 경기 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이에 긍정적인 분위기의 통상환경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주식투자 또한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로 외국인 순매수 상승 기조의 지속을 예측했다.
◆CDS 프리미엄
CDS 프리미엄이란 Credit Default Swap의 약자로 신용부도스와프 즉, 채권 발행 기업이나 국가 부도가 발생해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금융파생상품을 말한다. 국내 CDS 프리미엄은 12월 초 27~28bp를 유지하다가 지난 17일, 22.2bp까지 하락했다. 이는 신흥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연일 재경신하고 있다.
기재부는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든 것은 ‘미·중 무역합의로 인한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과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주요 시장 전문가들도 2020년, 국내증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이 1차 무역협상을 타결하며 진정세를 보여주고 있는 시점에서 원/달러 환율 변화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미·중 양국의 1단계 협의 이행과 2단계 협상이 남아있어 환율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국 브렉시트, 홍콩사태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 공유,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어갈 생각이다.
한편 정부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 시, 대비책으로 마련해 둔 ‘컨틴전시 플랜’을 토대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