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기존 중산층과는 다른 새로운 성격의 ‘신중산층’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중국의 新중산층을 잡아라’ 보고서에 따르면, 신중산층은 1개 이상의 주택과 300만 위안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교육수준과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부유계층을 가리킨다.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 자료를 보면 중국의 신중산층은 약 2천~3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평균 연령이 35세로 비교적 젊은 편이다. 또한, 대부분이 기업 중간관리자까지 오르고 평균 연수입이 65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90% 이상이 대학 본과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주로 하이테크·언론·통신·제조·금융 등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94%가 기혼이다. 기혼자 중 2명 이상의 자녀를 가진 비율이 약 1/5에 육박한다.
신중산층 가정의 80% 이상이 취학 연령 자녀를 둔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대 관심사 역시 자녀 교육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신중산층은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자녀 교육비로만 평균 9만 위안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93%의 신중산층 부모들은 자녀의 해외유학 등 장래 교육에 관한 준비를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중산층은 자기계발을 중요시해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연평균 1억9천만 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을 충분히 즐기는 경향이 있는 신중산층은 여행이나 운동 등 활동적인 여가 생활을 즐기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중산층은 제품 구매요인으로 브랜드와 인지도뿐 아니라 품질과 가성비도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동흔 중국 선양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한 신중산층이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들은 높은 구매력으로 소비 시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와 관련해 중국 신중산층의 부상과 소비형태가 시사하는 바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