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이뤄져야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우리의 면역력이 저하되고 실내, 외 온도 차가 커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 구안와사에 취약한 계절이기도 하다. 구안와사는 면역력 저하와 함께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만성화가 되며 안면근육의 약화와 안면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표정이 부정확해지고 어색해지며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발음이 어눌해 대화를 기피하게 된다. 그래서 사회적 관계도 약화되는 2차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을 깜빡이고 표정을 짓는 등의 행위는 얼굴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 작용하는데 구안와사 발병 시 입과 눈 주변의 근육이 마비되어 통증과 함께 얼굴이 움직이지 않는다. 대개 한쪽 안면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고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거나 눈이 감기지 않는다.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지고 물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마비된 쪽으로 새어 나오게 된다. 또한 얼굴 및 혀 감각이 둔해지고 귀 뒤쪽과 목 어깨 등의 뻐근함과 눈에 이불감이 느껴지는 뻑뻑함 등의 증상들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구안와사는 중추성과 말초성의 증상을 분류해 치료하는데 만일 이마에 주름을 지을 수 없다면 말초성 구안와사의 특징이다. 이러한 안면마비 증상 구안와사 질환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기온차가 급격하게 커지는 환절기와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 평상 시 구안와사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른 시일 내 전문 의료진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으로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냥 두면 나아지는 질환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구안와사는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기간이 더욱 길어지고 증상이 악화되어 눈이 감기지 않거나 입술이 돌아가는 것은 물론 안면마비 증상으로 이명이나 미각에 장애가 생기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너무 늦은 시기라면 치료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증상의 개선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의 원인을 바이러스, 세균, 찬 기운이 침범하는 풍사, 스트레스와 화병으로 내적 원인에 의한 허풍,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혈이 발생한 기혈어조로 보고 있다. 구안와사는 초기 치료만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2~4주 정도 내 눈에 띄는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6주 이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2~3개월 후가 지나서 회복되는 지연형 회복의 경우 후유증 발생의 가능성이 높으며 안면근육의 약화와 안면 비대칭, 안면근육 구축, 연축, 감각 이상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구안와사의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대한 빠른 치료가 관건인데 안면근육마비와 안면신경마비를 치료는 한약, 전기침, 추나요법, 약침 등 다양한 한방치료법으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치료의 기본이 되는 한약은 몸 안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안면근육을 정상화하고 안면신경 재생에 도움을 준다. 증상이 심해 통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약침 치료를 적용해 통증을 개선시켜주는 동시에 면역력 증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안와사의 후유증은 빠른 치료가 관건인 만큼,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예전에는 면역력에 취약한 노인에게 많이 발생한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젊은 성인들에게 많이 발생되는 만큼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의료진을 찾아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혹여 치료시기를 놓쳐 후유증이 발생하였더라도 체계적인 치료를 꾸준히 시행하고 관리가 병행된다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만큼 치료를 기피해서는 안 된다.
끝으로 구안와사의 예방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휴식,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면역력을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후한의원 천안점 조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