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 수출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월 10일까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누계 확진자 수는 4만2천638명이며, 이 중 1천16명이 사망했다. 2월 중순이 중국 내 확산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스(SARS) 사례로 미뤄볼 때 중국경제에 대한 영향은 2020년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1/4분기에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이 1/4분기 말 안정기에 접어들 경우 2020년 중국경제의 연간 성장률은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확산이 2/4분기까지 지속된다면 연간 성장률이 1%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무역 및 금융 연계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유관산업 및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환율 및 자본유출입 등 금융부문을 통해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 의한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화 및 엔화는 강세, 원화와 위안화는 동반 약세를 보였고, 원/달러와 위안/달러의 동조화 현상 강화에 따른 환율변동 리스크가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입에서 후베이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2018년 1%)하며, 후베이성의 대한국 주요 수출 품목과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의 관련성이 낮아 한국 수출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을 예상된다.
하지만 사스 시기(2003년)와 비교해 한국의 대중국 가치사슬이 심화돼 중국 내 조업 단축, 중국의 수출 및 소비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총액 기준 한국산업의 글로벌 밸류 체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의 1.8%에서 2014년 5.3%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KIEP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장기화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사업지속계획(BCP) 가이드라인 수립 및 기업 차원의 BCP 구축 지원 ▲국제금융시장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중국의 적극적 정책 개입에 대한 대비 ▲중국 지역별 확산 정도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