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집트와 EU가 FTA를 체결하면서 한국산 승용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KOTRA의 ‘한국산 승용차 판매, 이집트-EU FTA로 주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는 이집트 전체 자동차 시장(트럭, 버스, 승용차 포함)에서 15%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전년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에는 약 25%의 점유율로 전년대비 7.9% 감소했다.
이는 한국산 자동차의 현지 딜러들이 일부 모델 판매를 중단한 점과 2019년 1월 이집트-EU 관세가 철폐된 이후 유럽산 자동차 대비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산 자동차 브랜드와 한국 등 여타 국가의 자동차 브랜드 간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어, 현지 시장에서 호감도가 높은 유럽산 자동차로 소비 심리가 옮겨간 것이다.
이집트에서는 유럽산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나, EU산 신차 판매는 18.5%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유럽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으로의 전환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여전히 부품 수입 시 부과되는 관세로 인한 생산비가 높아 향후 효과적인 대응 방안의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KOTRA의 이집트 카이로무역관 측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산 자동차 관세 인하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정책을 조정하고, 더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한국과 이집트 간 FTA 체결 등 한국산 자동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통상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