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안정적인 경제 상황과 유럽 진출의 지리적 이점, 개방적인 외국인 투자환경 등의 요인으로 M&A 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 체코 프라하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체코 M&A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체코 M&A 시장 규모는 약 56억 7천만 유로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회계법인 PwC 컨설턴트에 의하면, 지난해 체코 M&A 거래 금액이 증가한 것은 다수의 대규모 국내거래로 인한 결과이다.
체코 M&A의 주요 분야는 제조업으로 체코 산업 특성상 제조기업의 기반이 안정적이고 금액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지난해 전체 거래건의 23%를 차지했으며, 소비재·전자상거래(17%), 미디어·통신·IT 분야(11%), 건설·부동산(8%)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과 첨단기술 분야로의 확장을 위한 혁신기술 보유기업 관련 M&A가 증가하는 추세다. 체코에서도 스타트업 및 IT 분야의 M&A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2019년 체코 시장에서 대규모 M&A 거래가 이뤄진 분야는 에너지, 미디어, 통신, 부동산 등으로 나타났다. 최대 M&A건은 호주의 Macqurie Group 주도의 컨소시엄 투자사가 체코 가스 공급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innogy Grid Holding(GasNet 소유)을 인수한 건이었다.
M&A 분석매체인 Mergermarket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체코 글로벌 M&A 거래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는데, 이는 금융위기인 2008년 1분기와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됐다.
재무 컨설팅 회사인 Patria의 담당자에 의하면, 현재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에 대비해 비즈니스 활동을 안정화하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OTRA 체코 프라하무역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체코 M&A 시장도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혁신기술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나 4차 산업 관련 분야 등 잠재력을 가진 분야에서 M&A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