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4월 23일부터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대형 IT업체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대형 IT업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수준에 부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중국 지역에서 단기간 생산차질과 그 지역 수요 위축에 그쳤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의 ‘관심은 이미 2분기 빨간불로’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적자는 당초 DB금융투자에서 추정한 4천580억 원보다 적으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긍정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와 IT용 패널 선전, 광저우 OLED라인 감가상각비 미반영 등에 따른 결과이다.
삼성전기는 1천500억 원 전후 영업이익으로 전망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가 서버, PC용의 호조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소폭 나았던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천 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3월에 부품 재고 빌드업 수요가 작용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소형전지의 부진이 있었으나 중대형전지가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우리 추정치 이상 영업이익이 가능해 보인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4월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가전, TV의 선방으로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好)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국내 IT업체의 주 수요처인 미국, 유럽 등에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스마트폰, TV, 자동차 수요가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그에 따른 부품업체 실적도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IT용 패널 수요가 좋은 반면, TV, 모바일용 패널은 1분기 대비 물량이 더 감소하고 패널 가격도 약세로 진입해 2분기 영업적자는 1분기 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카메라모듈 매출 급감, MLCC 일부 영향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감액이 예상돼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
LG이노텍은 지연됐던 해외전략고객의 저가모델이 출시됐지만 불확실성에 따른 부품 재고 축적이 1분기에 선반영됐고 제품믹스도 악화돼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SDI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폴리머 전지 부진, 원형 전지 개선 불투명으로 2분기 소형 전지 상황이 녹록치 않아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
DB금융투자의 권성률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숫자보다 2분기 실적타격에 더 쏠려있는 상황이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대부분 IT 대형주의 실적 하향 조정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반등 국면에 찬 물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