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미국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보고서인 ‘미국, 코로나19는 소비자를 어떻게 바꿔놓을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근 미국 내 대형 쇼핑몰 및 소규모 매장 내 소비자의 발길이 현저히 줄어듦에 따라, 기업은 새로운 마케팅 방법에 관한 소비자의 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소비 트렌드는 단연 ‘온라인 쇼핑’이다. 외부 활동이 제한된 가운데, 온라인 세계는 소비자가 안전한 집 안에서 물건 및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통로로 자리했다.
Retail Dive에 따르면,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이용량은 지난 3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 주에만 약 14%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은 이제 미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개념도 변화했다.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바이러스로부터 일어난 대혼란 사태에 건강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은 원격 의료 서비스(이하 텔레 헬스)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기본적인 건강 체크 및 의사와의 원격진료를 할 수 있는 텔레 헬스 서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행 및 모임과 행사 등을 피하고 최대한 집 안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 속,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가벼운 여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이 당분간 소비자들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원거리 이동 대신 상대적으로 가깝고 붐비지 않는 곳에서 조용한 여가를 보내고싶어하는 소비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사료된다.
KOTRA의 우은정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코로나19로 맞이한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라 각종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거나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된 지금 소매업계에서는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내의 마켓플레이스 혹은 SNS 등을 통한 마케팅 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