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로보월드] 본시스템즈 “로봇 구동의 핵심 감속기, 시장 패러다임 바꿀 것”
일본 업체가 좌우하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 국산 기술 및 대량 생산으로 대응
[산업일보]
로봇의 3개 기술은 제어, 모터, 감속기술로 구분된다. 특히 감속기는 로봇 부품 가격 비중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로봇 구동 과정의 핵심 부품으로, 동력원(모터)의 속도를 줄이고 토크(Torque)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로봇용 관절 전체 시장 규모는 약 2조9천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가형 특수 감속기의 대부분은 일부 선진국(일본, 유럽 등) 선진기업의 독점으로 해외 수입의존도가 높다.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 1~3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주관으로 개최하는 ‘2020 로보월드(ROBOTWORLD 2020, 이하 로보월드)’ 참가기업 (주)본시스템즈는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개발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제품개발 서비스 전문회사다.
지난해 듀얼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를 개발해 수입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감속기 시장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한 본시스템즈는 이번 ‘로보월드’에서 새롭게 개발한 ‘BSR(Bon Speed Reducer)’을 선보인다.
가볍고, 얇고, 짧고, 작고, 기존 시중 감속기에 비해 낮은 가격이라는 강점을 가진 BSR은 듀얼 사이클로이드 감속기의 기술을 더욱 향상시키고, 하모닉 드라이브의 약한 내구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설계됐다. 1단에서 Φ70~Φ135 사이즈, 40:1~100:1 사양을 가진 다양한 시리즈로 올해 안에 시장 출시 예정이다.
본시스템즈의 김창현 대표는 “감속기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입력축 샤프트의 편심량과 관련된 가공은 내외치 기어와의 조립 및 감속기 전체의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며 “가공 방법을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3차원 측정으로 수치화해 설계 데이터와의 오차를 파악, 감속기 성능평가를 통한 가공방법의 신뢰성을 검증했다”고 제품 개발 과정 노력을 밝혔다.
새로운 감속기를 개발했지만, 시장의 활로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COVID-19(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큰 혼란에 빠졌고, 가공업체들의 업무가 마비되면서 본시스템즈의 새로운 감속기 제품 관련 일정도 크게 연기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로보월드를 통해 새로운 BSR을 선보이고 시장진출 확대 및 마케팅 활로를 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로봇산업은 일본의 의존도가 높은 분야”라며 “특히 로봇용 감속기는 일본 업체가 세계시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에 본시스템즈 자사만의 원천기술력을 확보하고, 추가 연계기술 개발 및 대량 생산기술을 적용해 일본의 고품질, 중국의 저가 감속기를 대체하겠다고 밝힌 김 대표는 “감속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