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5월 제조업 생산이 또 다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6.7%로 4월(전월대비 -6.7%)에 이어 2 개월 연속 큰 폭의 감소, 2008년 12월 이후 11 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의 ‘국내 제조업, 내상이 깊어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부진은 가동률과 업종별 생산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4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3.6%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6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더라도 반도체 및 의약품을 제외한 거의 전 업종의 생산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제조업의 중심 축인 자동차, 화학, 금속업종의 부진은 제조업 경기의 부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향후 추이이다. 국내 제조업 경기가 저점 부근을 통과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회복 속도는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우선, 글로벌 공급망 회복지연으로 인해 국내 수출 역시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여주지 않고 있음은 제조업 경기의 반등 역시 미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국내 제조업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2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 중이지만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6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는 50.9 로 5월의 50.6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세부 내역을 보면 아직 반등 강도는 미약하다.
중국 제조업 PMI 지수 중 신규 수출주문지수의 경우 5월 35.3에서 42.6으로 상승했지만 기준선(50)을 밑돌고 있다. 중국 수출 경기회복 지연은 국내 대중국 수출 회복 지연을 통해 국내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의 일부 부양효과가 약화되고 있음도 국내 제조업 경기반등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코로나 19 재유행 우려 등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도 국내 제조업 경기의 반등 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 밖에도 일부 업종의 자금경색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도 국내 제조업 경기의 강한 반등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7월 국내 제조업 BSI 전망지수가 6월 49에서 51로 상승했지만 반등 폭이 미약하다는 점이 제조업 부문의 전반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