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상권은 중국식 재료와 중국 음식들을 판매하는 점포들이 주로 이루고 있다. 2015년 기준, 관내 중국인이 6만6천여 명에 달하며 대림 중앙시장 내 상점의 40%가 중국인 소유일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특색 있는 분위기로 대림동 차이나 타운 상권에는 중국인을 비롯한 상당수의 외국인 방문객이 방문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에 확산되며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며 대림동 차이나 타운 분위기는 과거에 비해 얼어붙었다. 매출 또한 하락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대림동 차이나 타운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10만6천60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12만6천896명 대비 15.9% 감소한 수치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였으며 전체 유동인구 중 28.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4.3%), ▲60대 이상(21.1%), ▲30대(18%), ▲20대(8%) 순이다. 지난 5월 대림동 차이나타운 상권 유동인구 연령대는 타 상권에 비해 높다.
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림동 차이나타운 상권 내 꼬치구이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은 5월 기준 1천206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영등포구 월평균 추정 매출 2천561만 원 대비 1천355만 원 낮은 매출이다.
상권 내 꼬치구이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2월 가장 크게 감소했다. 2월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은 약 600만 원으로 전달인 1월 추정 매출 1천600만 원 대비 1천만 원 하락했다. 이후 5월까지 상권 내 매장 매출은 회복하는 추세이지만 아직 과거 매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대림동 차이나 타운 상권은 주로 국내 거주 외국인 또는 관광객에 의존하는 특화 상권이었는데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줄자 상권의 분위기가 침체됐다"며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분위기는 당분간 반등할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