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인해 시장 흐름이 변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7·10대책에서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 제도를 보완한 것으로, 4년 단기 임대 제도 폐지와 8년 장기임대 중 공공지원이 아닐 경우, 아파트는 주택 임대사업자를 등록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주택 임대사업이 가능하고 비교적 규제가 적은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과 같은 상품이 풍선효과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비(非)아파트 상품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자산이익이 높은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돼 있고 청년 등 주거지원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소규모 非아파트 유형의 경우 이미 임대주택으로 활용 비율이 높다"며 "이들은 아파트와 달리 투기우려가 낮아 장기임대 유형을 지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非아파트 상품 장기 임대 유형을 유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큰 관심을 받았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7월 9일 조사 기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8천409건으로 지난해 거래량 1만4천417건 대비 27.7% 많았다.
연립 및 다세대 주택 거래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거래된(7월 21일 조사 기준)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은 8만7천594건으로 지난해 동기 거래량 6만514건 대비 2만7천80건 증가했다. 이는 44.7% 증가한 수치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연립 및 다세대 주택 등이 수익형 부동산 틈새 상품으로 관심을 받으며 분양 시장도 활기 띤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접수받은 전국 분양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은 18.84 대 1을 기록했다. 상반기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두 곳은 모두 청약기간 내 청약접수가 마감됐으며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4 대 1을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사실상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 막히자 시장 부동자금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며 "3기 신도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은 3기 신도시 분양을 받기 위한 청약자들이 몰리며 전세나 월세 수요가 높아져 그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투자 수요는 증가했지만 입지 경쟁력, 분양가 또는 매입 가격 등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않은 상품의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