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 연준은 지난 7월 FOMC를 통해 당분간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후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시장의 기대를 받아왔던 수익률곡선 관리 정책(YCC)에 대해 비용 대비 편익이 미미하다고 결론 내리면서 시장에 주는 시그널을 강화했다(오히려 과도한 대차대조표의 팽창을 가져올 수 있다며 잠재적 비용 문제를 언급).
단, 성명서에 새롭게 명시한 “코로나바이러스가 향후 미국 경제 성장 경로를 좌우할 것(The path of the economy will depend significantly on the course of the virus)” 이라는 문장이 말해주듯이 경제 및 금융시장이 예측 가능한 경로에서 벗어난다면 언제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도 동시에 명확히 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번 주에는 무엇을 볼까? : 한미 통화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중요한 통화정책의 변화를 언급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높은 물가를 용인하는 평균 인플레율 등과 같은 정책을 언급, 시장에 매우 호의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급격한 조정 없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높은 기대를 다소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미 연준은 이미 지난 2017년 3월 성명서를 시작으로 대칭적인 인플레이션 목표(symmetric inflation goal)라는 새로운 문장 도입을 통해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하에서는 높은 물가를 용인할 의지를 표명해왔다.
또한, 지난 3월 이후 펼쳐온 미 연준의 초강력 경기부양정책을 넘어서는 정책이란 존재하지 않고, 현 정책에 대한 속도조절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풍부한 유동성에 환호하고 있다. 아울러, 미 연준은 지난 달 FOMC 정례 회의 및 이후 의사록 공개를 통해 YCC 도입에 따른 비용 대비 편익이 미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당분간 속도조절을 이어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번 주 열리는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폭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 전염병의 글로벌 확산 정도가 Worst 시나리오에 가깝고, 국내 역시 최근 들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나중혁 연구원은 “올해 국내성장률이 -1%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만일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된다면 대내외 회복이 제한되며 -2% 내외의 성장률 둔화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