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대기아차가 지난 1월 한달간 내수시장의 호조를 바탕으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DB금융투자의 ‘1월 자동차 판매: 상쾌한 시작’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1월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해외 도매 판매가 안정화되며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32만 대를 기록했다. 해외 도매 판매는 26만 대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7%YoY) 대비 감소폭이 완화됐다. 중국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도매 판매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내수 판매는 신형 투싼 및 GV70 등 신차 판매의 강세로 5만9천501대(+25% YoY)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1월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국내 공장이 파업 영향에서 벗어나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22만 대를 기록했다. 해외 도매 판매는 18만 대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내수는 쏘렌토 및 카니발의 판매 강세에 힘입어 4만1천481(+12%YoY)대 판매됐다.
수입차를 제외한 1월 내수 Light Vehicle 판매량은 총 10만 대로 전년 대비 약20% 증가했다. 현대차(+33%YoY), 한국지엠(+20%YoY) 및 기아차(+14%YoY)의 판매가 강세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쌍용차(+2%YoY)와 르노삼성(-18%YoY)의 부진이 지속됐다.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2021년 내수 자동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2021년 1월 내수 판매는 2020년은 물론 2019년 동월 대비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현대/기아차 양사의 2021년 내수 판매 계획은 각각 74만 대(-6% YoY), 53만 대(-3% YoY)로 모두 20년 대비 판매가 감소할 것을 가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내수 수요 호조 지속과 강력한 신차 판매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에서도 양사의 판매 증가가 2021년 까 지 지속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DB금융투자의 김평모 연구원은 “자율주행 및 EV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통 자동차 OE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지속되고 있다”며, “GM은 최근 EV 전략 발표 및 Microsoft의 자율주행 자회사 투자로 2021년 FWD PER가 13배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5 및 기아차의 EV CV 출시는 이러한 흐름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라며, “ 내수 및 미국 등 핵심 지역의 판매 증가로 현대/기아차 양사는 2021년에도 부품사들 대비 높은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