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및 스마트 기술이 생활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이에 전통 소상공인들의 타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속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하 KOSI)이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현황 및 단계별 추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 O2O 등 소상공인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서비스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디지털 거래에 익숙한 고객이 많아질수록 전통방식의 영업을 지속하는 소상공인의 매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소상공인의 영업방식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상공인 디지털·스마트화란, 소상공인이 디지털·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공급자 및 고객과의 거래 활동과 생산 및 운영에 있어서 편의성, 효율성, 생산성 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15.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필요성을 느끼는 소상공인도 29.7%에 불과하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62%), 정보통신업(21.6%), 교육서비스업(21.6%) 등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이며, 전문과학기술업(4%), 수리·기타서비스업(5.8%), 숙박·음식점업(7.6%), 제조업(7.6%) 등은 낮은 활용도를 나타내고 있다. 주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기술은 온라인 쇼핑몰(앱 포함 20.3%)이며, 스마트오더(5.1%), 무인결제/주문형 키오스크(1.3%) 순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디지털화 수준에 따라 소상공인을 3가지 타입으로 구분하고 단계별 추진전략을 제안했다. 3가지 타입은 디지털 전환 인식이 부족해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소상공인(약 70%), 디지털 전환 인식은 있으나 아직 디지털화 수준이 부족한 소상공인(약 25%), 현재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거나 스스로 디지털화가 가능한 소상공인(약 5%)이다.
전통적인 영업방식에 머물러 있는 소상공인에겐 디지털 기술을 통한 업무 체계화, 고객이 디지털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의 디지털화, 디지털 전환에 대한 고객 홍보 등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나, 한계가 있는 소상공인에게는 영업환경 전반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접목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활용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장비를 갖춰 적극 활용이 가능한 소상공인의 경우,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 스마트 기술을 끌어올리고, 디지털 확충 전용 R&D 및 자금 지원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정책 인프라 구축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