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늪에 빠졌던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자재가격과 해운운임은 상승함에 따라 수출기업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발표한 ‘원자재가격 및 해운운임 상승의 수출기업 체감 영향’ 이슈보고서에 따르면, 기계류·석유화학·철강·비철 등 11개 업종의 수출기업 523개사 중 72.3%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원자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원자재가격이 상승했으나, 수출기업이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수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수출기업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4.1%로, 철강·비철·기계 등의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상승한 것에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출기업 수익은 평균 7.1% 감소했으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해운운임 상승도 수출기업에 약영향을 끼쳤다. 특히, 전기전자·플랜트·신재생에너지 등 해운물류 이용 비율이 낮은 산업에 비해 석유화학·철강·비철·기계류 등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보고서는 해운물류 이용률이 90%가 넘는 석유화학·철강·비철 등이 해운운임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섬유·기계류도 상대적으로 해운물류 이용률이 높아 수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지속적인 해운운임 상승시 해운 물류 이용률이 높은 산업에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한 중소기업들의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