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는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개량·재배포할 수 있는 소스코드 또는 소프트웨어로, 디지털 전환시대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개방형 R&D 생태계’를 주제로 ‘ETRI 오픈소스 테크데이(ETRI OPEN SOURCE TECH DAY 2021)’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개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오픈소스 기반 연구 활동을 공유하고 널리 확산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이날 환영사에서 ETRI 김명준 원장은 “최근 글로벌 ICT 산업의 화두는 AI 융합을 통한 지능화와 디지털 전환”이라며 “디지털 전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독자 개발보다는 오픈소스를 통한 개방형 협력 방식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클라우드 시대 오픈소스 발전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는 ▲클라우드를 통한 오픈 소스 사용 증가 ▲클라우드 기반 오픈 소스 생태계 발전 ▲클라우드 기반 오픈소스 수익화 모델 ▲기계 학습용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 확대 ▲급격한 오픈소스 기반 디지털 전환 수요 등 다섯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윤석찬 테크에반젤리스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두로 인해 기업들의 서버 관리 및 운영체제 구축, 소프트웨어 설치 부담이 줄면서 최근 오픈소스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오픈소스가 디지털 전환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테크에반젤리스트가 인용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의 자료를 보면, 82%의 기업이 오픈 소스가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방증하듯 인터넷, IT 서비스에 국한됐던 오픈소스 활용은 다른 산업군으로까지 전파되는 추세다. 자동차, 농업, 금융, 에너지 등 전통산업 영역에서도 새로운 오픈 소스 재단이 설립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높이면서 오픈소스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연구 및 해결을 위한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의 협력도 증가했다.
최근 디지털 전환 수요에 따른 전통 산업 분야에서의 오픈소스 확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윤 테크에반젤리스트는 “앞으로 클라우드라는 렌즈를 통해 오픈소스 생태계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