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하반기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회공헌을 확대할 방침이다. 벤처기업의 성장과 함께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현재 직면한 위기 상황으로, 국내 디지털기업이 글로벌 시장이 아닌 좁은 내수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출혈 경쟁 중이라는 점을 꼽았다.
2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중기부 이영 장관은 “벤처기업이 성장해 지금의 빅테크 기업과 플랫폼 기업이 됐고, 이들이 견인했던 경제 규모는 의미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글로벌로 나간 기업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내수 시장의 규모는 정해져 있는데 이들이 공룡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면서 영세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갈등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한미 협력 확대, 벤처·스타트업 3.0 상생모델(안)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협력 확대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을 9월 뉴욕에서 개최한다. 이영 장관은 “양국의 스타트업, 벤처투자자, 빅테크 기업이 모두 모여 공동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투자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한국의 위상과 함께 기술력, 경제적인 잠재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3.0 상생모델 프로젝트는 빅테크, 플랫폼 등 벤처가 기존 재벌 대기업과 다른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데서 추진됐다.
이 장관은 “디지털 패권국가를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와 함께, 더 이상 국내 내부에서 약탈자의 모습으로 머물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같은 날 벤처기업의 사회공헌 시스템도 오픈하겠다고 했다.
한편, 중기부가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이 외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이 포함된 4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