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전시회에 투입하는 지원비용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투자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기업의 수출마케팅 지원을 위해 올해 75개 국내전시회에 전년 정부안(23억 원) 대비 약 117% 증가한 50억 원을 투입해 수출 플러스 달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무역전시회는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에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핵심 무역인프라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전시산업의 마중물이 됨과 동시에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엔데믹으로 국내전시회 정상화 수요가 반영됨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인 129개 전시회의 지원신청이 접수됐다. 산업부는 최종 75개(경쟁률 1.7:1) 전시회를 선정했다. 선정된 전시회는 해외 홍보 및 해외바이어 유치비 등 해외마케팅비와 수출상담회 개최비 위주로 예산을 지원한다. 전시면적, 참가기업수 등 전시 규모와 더불어 해외바이어 수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이번 정부지원 대상 전시회 선정은 ▲유망 수출품목에 대한 전시회 개최 지원 강화 ▲전략전시회 집중 육성 ▲글로벌 K브랜드 전시회 확대 등 수출활력 제고 등을 위한 국내전시회의 전략성 강화를 통해 국내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방위산업, 선박, 화장품, 식품 등 유망 수출품목의 전시회를 대상으로 한다. 오는 10월 개최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ADEX)'은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한 K-방산 수출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차전지, 수소, 미래의료 등 국가 전략산업 분야의 전시회 육성을 위해 전략전시회 지원을 6개로 확대(올해 3개)해, 미래먹거리 및 신성장산업의 수출진흥을 촉진할 예정이다.
국내 전시회를 해외에서 개최해 국내기업의 신규 시장개척을 위한 글로벌 K브랜드 전시회 지원을 5개로 확대(지난해 3개)해, 해외바이어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접점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선정된 전시회에는 1만5천 개 국내기업과 3천 개 해외기업이 참가한다. 4만 명의 해외바이어 방문을 통해 12억 불 상당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