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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전셋값 약세 지속, 감액갱신 해도 신규 계약 대비 보증금 많아
이종수 기자|jslee050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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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전셋값 약세 지속, 감액갱신 해도 신규 계약 대비 보증금 많아

기사입력 2023-05-24 16: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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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전셋값 약세 지속, 감액갱신 해도 신규 계약 대비 보증금 많아

[산업일보]
5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0건 중 4건 이상이 보증금을 낮춰 거래가 이뤄졌고, 갱신 보증금은 종전 대비 1억여 원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약세가 지속된 탓에 동일한 아파트를 새로 계약할 때보다 감액갱신 보증금이 더 높은 사례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이사비, 중개보수 등 신규계약시 발생하는 추가비용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들어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갱신계약 중 종전계약도 ‘전세’로 추정되는 4천 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천713건(42.8%)이 보증금을 낮춘 감액갱신으로 집계됐다.

월간 감액갱신 비중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자릿수로 높아졌고, 올해 3월 이후에는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5월 보증금을 증액한 갱신계약 비중은 39.3%(4천 4건 중 1천572건)다. 지난해 7월과 8월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최근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증액계약이 이뤄진 데에는, 최대 5% 임대료 증액 제한으로 시세 대비 보증금이 낮은 임대사업자 매물도 포함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종전 전세에서 전세로 감액 갱신한 수도권 아파트 1만 6천275건의 보증금을 살펴본 결과, 평균 갱신보증금은 4억 4천755만 원으로, 종전 5억 4천166만 원에 비해 9천411만 원 낮아졌다. 지역별로 감액폭은 서울이 1억1천803만 원(6억9천786만 원→5억7천983만 원)으로 가장 크고, 경기 8천27만 원(4억5천746만 원→3억7천719만 원), 인천 7천45만 원(3억4천992만 원→2억7천947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감액갱신은 보증금을 1억 원 이하로 낮춘 계약비중이 69.4%(1만 6천275건 중 1만 1천301건)로 높지만,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 하남 등 일부 지역의 대형면적에서는 3억 원 넘게 보증금을 낮춘 거래도 나타나면서 감액폭을 키웠다.

전세 감액갱신을 했음에도 여전히 신규계약 대비 보증금이 높은 경우도 상당수다.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 동일단지 동일면적에서 감액갱신(전세→전세로 한정함)과 신규계약이 각각 1건 이상 체결된 7천271건의 사례 중 4천172건(57%)은 신규계약 보증금(최고가 기준)이 갱신 보증금 보다 낮았다.

부동산114R 측은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갱신계약이 이어진 데에는 이사비, 중개보수, 대출이자 등 전셋집 이동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며 "최근 전셋값 하락폭이 둔화되고 반등 단지도 나타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갱신과 신규계약 사이에서 고민하는 임차인들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했다.

부동산부 이종수 기자입니다. 지식산업센터, 공구유통상가, 공장, 토지 등 산업 부동산 분야의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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