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달 간 서울의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5월 대비 13% 이상 감소했다. 지난 5월 거래량이 반등한 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거래금액은 25% 증가했다.
3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1일 집계 기준)를 분석한 결과 6월 거래 건수는 128건으로, 전달보다 13.5% 줄었다.
매매가 100억 원 미만의 이른바 '꼬마빌딩' 거래가 105건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꼬마빌딩의 경우 강남구(11건), 종로구(10건), 중구(10건)를 중심으로 거래됐다.
6월 거래 규모가 가장 컸던 1천억 원대 거래는 서초구 방배동(1천474억 원)과 중구 초동(1천381억 원) 등 단 2건에 그쳤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로 기관 투자자 중심의 대형 빌딩 거래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6월 거래금액은 1조916억 원으로, 전달보다 24.7% 많았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3.5%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업무∙상업용 부동산 월간 거래액이 평균 2조4천억 원대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1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도심권역(CBD)의 콘코디언 빌딩과 동화빌딩, 한국은행 소공별관 등 표류하던 대형 매물의 거래 종결로 2분기 거래 규모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좋지 않은 투자 환경에도 안정성 측면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1만 평(3만3천㎡) 이상 대형 우량자산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 이사는 “이를 기점으로 오피스 거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