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문화기술 산업계에 대응해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2023 문화기술 콘퍼런스'가 14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AI가 확장한 문화기술의 세계'를 주제로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첫 날 기조 강연에서는 ‘인공지능의 미래’, ‘인간은 필요없다’ 등을 저술한 제리 카플란(Jerry Kaplan) 교수와 유럽 인공지능 윤리학의 거두이자 ‘특이점의 신화’의 저자 장가브리엘 가나시아(Jean-Gabriel Ganascia) 소르본느 대학 교수가 생성 인공지능이 변화시킨 문화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오후 강연에서는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 기업들이 생성 인공지능에 관한 관점과 활용방안을 공유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윤영진 인공지능 비즈니스 리더와 김승환 LG 인공지능연구원 비전랩장,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개발자리드를 맡고 있는 이건복 상무가 연사로 참여한다. 문화기술 창작의 파트너로서 생성 인공지능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문화기술-사람-도시를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1일 차 특별세션에서는 쇠퇴한 항구도시를 되살린 영국 최초의 미디어센터 ‘워터쉐드(Watershed)’ 대표 클레어 레딩턴(Clare Reddington)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도시를 활성화한 문화기술의 사례를 소개한다.
2일 차는 'AI시대 디지털 휴머니즘과 문화기술'에 대해 오가와 히데아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 디렉터의 강연으로 문을 열고,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뉴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학자로서 인공지능 예술의 동향과 전망을 이야기한다.
오후에는 3개의 콘텐츠 분야별 전문 강연이 이어진다. 음악 산업, 스토리테크, 영상 산업계에서 생성 인공지능이 촉발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류정혜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6개 기업 대표들이 연사로 나선다.
이외에도 해외 초청 연사와 강연 시간에 다 하지 못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연사와의 대화, 미드저니·작곡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생성 인공지능 워크숍 등 부대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공지능은 산업화 시대의 전기처럼 모든 분야에서 융합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참석자 모두 새로운 미래를 느끼며 각계 전문가의 의견들을 우리 산업에 어떻게 결합할지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