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소형 가속도 센서를 공정 예지보전에 활용한다. 자이로스코프와 결합해 정밀한 관성 측정 장치(Inertial Measurement Unit, IMU)도 만든다.
한국엡손이 ‘2023 로보월드(2023 ROBOT WORLD, 이하 로보월드)’에서 소형 정밀 가속도 센서를 소개해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정기훈 한국엡손 대리는 “건물이나 교각에 부착해 움직임과 충격량을 계산하거나, 산업용 설비에 붙여 설비 예지보전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속 센서는 움직이는 속도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획득한다. 지구상의 모든 물체는 자전으로 인해 일정한 중력가속도를 갖는데, 이를 응용하면 움직임과 충격량, 기울기, 진동 등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기훈 대리는 “자전 속도와 중력값, 현재 상태값을 적분해 기울기를 측정한다”라고 설명했다.
모터 축, 컨베이어 등 산업용 설비에 부착해 예지보전에 활용한다. 진동주파수의 변화나 설비 틀어짐 상태를 파악해 사용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정 대리는 “공장을 셧다운해야 하는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고, 반도체 등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한 공정에서 많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가속 센서에 자이로센서를 결합하면 IMU가 된다. 물체의 기울기를 측정해 올바르게 움직이도록 하는 장치다. 드론 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나 무인 주행 로봇, 인공위성 등 움직임을 조정해야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한다.
정기훈 대리는 “인공위성에도 사용 가능한 높은 정밀도를 추구하고 있다”며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누리호에 들어가는 큐브셋 위성 탑재를 목표로 카이스트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이번 로보월드는 14일까지 나흘 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