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 출범, SK·KT·LG 등 기존 통신3사 ‘예의주시’
통신장비 업체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 높아
[산업일보]
지난 1월 31일 제4이동통신사가 공식적으로 결정됐다.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한 스테이지엑스컨소시엄이 세종텔레콤과 미래모바일 콘소시엄을 제치고 28GHz 주파수대역에 대해 800Mhz 폭의 주파수이용권을 4,301억 원에 획득했다. 주파수 이용기간은 5년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정부로부터 3년간 망 독점 사용권과 망 구축 관련 세액 공제, 최대 4,000억 원 정책금융 등 혜택을 받는다.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28GHz 기지국 6,000대를 3년 안에 의무 구축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서비스 출범은 1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제4이동통신의 출범이 가시화됨에 따라, 그동안 SK‧KT‧LG 등 통신3사가 독점 체제를 유지해 온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변화도 시간문제로 인식된다.
일단 업계에서는 당장 스테이지엑스의 사업영역은 기존 통신3사의 B2C 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주파 대역의 특성 상 B2C에서 상용화가 어렵다는 것은 이미 보편화된 사실이다.
작년 11월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채택된 6G 후보 주파수에도 4.4~4.8GHz, 7.125~8.5GHz 14.8~15.25GHz 비교적 낮은 주파수 대역이 선정된 바 있다.
장기적으로 통신3사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기존 통신사의 영역을 침투하는 경우다. 우선 사업성 있는 서비스를 발굴에 성공하고, 3.5GHz 등 B2C 주파수대역까지 할당받아 전국망을 서비스한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또 다른 요소로는 사업성있는 서비스 발굴에 실패하더라도, 6G 상용화 시기와 겹쳐 3사와 동일한 자격으로 6G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고 기존 설치한 인프라를 6G로 전환할 수 있게 되는 가능성이다. 다만 두번째는 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를 육성하고자는 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통신장비업체들, 제4이동통신업체 출현으로 호황 기대
규모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제4이동통신사업자 탄생 자체만으로도 통신장비업체에겐 호재이다. 기지국 출력이 6년 전 대비 5배 이상 세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28GHz대역은 커버리지가 협소하다. 작은 기지국이 여전히 합리적이며 스몰셀이 가격적인 메리트가 큰 상황이다. 제 4 이동통신사업자의 경우 스몰셀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근에는 SK텔레콤이 6G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망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 실측 및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흥미로운 점은 4㎓ 대역 일부와 7~15㎓ 대역 및 일부 고주파대역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이미 이 주파수는 6G 앵커주파수로 등극하는 가운데에서 자율차/UAM 등 운송용 IoT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대역으로 꼽혀 통신장비업체는 시장의 흐름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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