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월 산업활동을 종합한 결과, 기계류 등 설비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의 생산과 소비는 증가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24년 1월 산업활동 동향’을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4일 발표했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줄었으나,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는 늘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7.3% 상승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모두 생산이 증가했다.
광공업은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D램 △시스템반도체△금형△웨이퍼 가공장비 등의 생산이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12.9% 증가했다. 반도체(44.1%)와 자동차(13.2%)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4% 증가했고,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6.1% 감소했다. 평균 가동률은 72%였는데,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도소매 등에서 줄었고, 정보통신과 부동산 등에서는 늘어났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4% 올랐다.
소비 부문에서 소매판매는 2023년 12월보다 0.8%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가 줄었지만 차량연료를 비롯한 ‘화장품 등 비내구재’에서 늘어났다.
2023년 1월보다는 3.4%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내구재) 등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비내구재) 등과 의복(준내구제) 등에서 줄었다.
투자 부문을 살펴보면, 설비투자가 2023년 12월보다 5.6%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3.4%, 항공기 등 운송장비에서 12.4%가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수입이 줄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땐 4.1%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계류의 내수 출하는 기계장비에서 10.6%, 전자·통신에서 29.4% 증가했다. 전년 동월보다 13.1% 상승했다. 국내기계수주는 2.7% 하강했다. 공공운수업 등 공공에서 3.8% 수주가 늘었으나, 기타 운송장비 등 민간에서 3.7% 수주가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12.4%, 전년 1월보다는 17.6% 상승했다. 건설수주는 전년 1월보다 53.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보다 0.1p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 지수와 내수 출하 지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설 기성액과 서비스업 생산지수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장단기금리차·건설수주액이 줄었지만, 재고순환지표·수출입 물가비용 등에서 늘어났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월 반도체 지수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2023년 11월과 12월이 워낙 높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라며 “반도체는 고사양 메모리, AI 서버용 등 수요가 많아 최근 업황이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