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배터리 시장에 대한 전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 기업인 지멘스가 기존 디지털트윈의 고도화된 형태인 'xDT'를 앞세워 배터리 제조분야 공략에 나섰다.
15일 서초동 엘타워에서 열린 ‘지멘스 배터리데이’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지멘스의 티노 힐더브랜트 선임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탈탄소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결국에는 배터리 산업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따라가는 것은 물론 규제나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유연성, 설계부터 생산까지 최적화된 공정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배터리의 생산과정 중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수명을 길게 하면서도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특히 배터리의 생성에서부터 전체 수명 전반을 확인하는 ‘배터리 여권 제도’의 도입이 임박한 만큼 ‘디지털 트윈’이 제조공정 중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멘스가 제조현장에 보급하고 있는 솔루션은 ‘xDT(Executable Digital Twin)’로, 기존의 제조현장에서 사용되던 디지털트윈이 고도화된 형태이다.
xDT는 분자 단계부터 배터리 시스템 단계까지를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공정을 검증하는 솔루션이다.
소재부터 배터리 완제품까지 수명까지 예측할 뿐 아니라 배터리 안정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배터리 원료 배합, 화학 반응 공정을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 라이프사이클 관리 및 운영까지 최적화된 상태로 확인할 수 있다.
지멘스 디지털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코리아 오병준 한국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 디지털트윈은 원타임 시뮬레이션인데 반해, 지멘스가 제공하는 xDT는 공장을 운영하면서 나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서 AI를 통해 분석한 뒤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