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현장의 AI 도입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표준화를 선점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영등포 협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산업 AI 기술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조영임 위원장(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은 이 자리에서 ‘AI 국제표준화 동향 및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조 위원장은 “Chat GPT가 나온 이후 AI 산업의 초점이 생성형 AI로 치중되는 등 AI와 관련된 판도가 바뀌고 이에 따라 정책도 변화하고 있다”고 최근의 AI 산업 관련 동향에 대해 언급했다.
조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산업 AI는 AI를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요하는 AI기술로 AI를 산업화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산업 AI의 경우 신뢰성‧정확성‧효율성‧최적화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AI표준의 필요성에 대해 조 위원장은 “품질 제고와‧안전성‧공정성‧확장성 등을 위해 필요하며, 산업 AI의 브리지로서 표준이 들어가면 AI의 성능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한 뒤, “AI표준의 목표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는데, 한국은 그 중에서 응용을 잘하는 방향으로 표준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의 AI표준 설립의 목표를 살펴보면, 미국은 자국기업 보호를 위한 적극 대응 차원에서 표준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유럽은 AI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법제화를 통해 국민과 기업의 보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법적 규제보다는 AI 표준마련 등 가이드라인으로 AI 관리를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자국만의 표준화 입지확보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초격차 유지와 신시장 확보, 공급망 안정화 등을 통해 미래기술 정립을 위해서라도 AI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조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AI표준과 관련해 세계에서 6위 정도이고 R&D에 특화됐다고 평가돼 표준을 리딩하는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